[조선비즈] “지란지교 100년의 꿈, 리더와 제품의 세대교체로 시작합니다”

[조선비즈] 류현정의 더다이브 <31> | Interview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창업자·박승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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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꿈은 직장인들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케어 센터(care center)를 만드는 것입니다.”

2014년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이하 지란지교) 창업자(당시 대표)가 6~7명 규모의 직원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당신의 꿈은 뭐예요? 내가 도울게요”라고 물었다.

경력직 입사 3년차였던 박승애 대리의 꿈은 다소 특이했다. 박 대리는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상담해 주는 ‘산업 카운슬러’ 자격증도 있었다.

6년 뒤인 2020년, 지란지교는 그 ‘박 대리’를 각자 대표이사로 발탁해 IT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보안 솔루션인 ‘오피스키퍼’ 영업에서 성과를 거둬 사업부장까지 단숨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도 1981년생 여성을 IT기업 최고경영자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였다. 코로나19 창궐이 시작되던 때였다.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시대, 이 기술 기업은 왜 비(非)공학도를 대표로 추대했을까. 오는 4월 박 대표는 창립 30주년을 맞는 지란지교의 단독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란지교의 판교 사옥 ‘지란37(성남시 수정구, 2023년 2월 입주)’에서 오 창업자와 박 대표를 만났다. 1층 로비의 작은 농구장에서 공을 드리블하는 직원과 어린이의 천진난만함을 포착한 갑빠오 작가의 대형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사람 문제에 집중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1994년 설립된 지란지교는 ‘잠들지 않는 시간’ ‘쿨메신저’ ‘스팸스나이퍼’ 등을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29개 계열사 중 보안 전문 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 에스에스알 두 곳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오 창업자는 1994년 지란지교를 만들고 줄곧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다 2017년부터 후배들에게 경영을 맡겼다. 현재 그의 직함은 최고드림오피서(CDO·Chief Dream Officer) 겸 지란재팬 대표다. 박 대표는 2007년 티켓팅시스템에서 영업 경력을 쌓은 후 2012년 지란지교소프트로 이직했다.

JIRAN`S CHALLENGE 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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