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패션 이커머스의 리딩 컴퍼니라고 하면, 「MUSINSA(무신사)」입니다. 그런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이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일본진출에 나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패션 이커머스 「MUSINSA」의 일본진출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USINSA개요
MUSINSA(CEO : 한문일)를 모르는 한국사람은 아마도 없을거라고 봅니다. 연간거래액이 2조3,000억원을 넘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이커머스사이트이며, 한국에서 10번째의 유니콘기업입니다. MUSINSA는 해외전개를 위한 현지화전략을 기반으로 각국의 문화적 특색에 따라 방침을 정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한국에서는 이커머스사이트로 알려진 MUSINSA이지만, 글로벌전개를 검토할 때 대상국에서 실제 점포에서의 구매수요가 높다고 전망되면, 망설이지 않고 실제점포전개로 전략을 전환하는 등입니다.
“유연한 발상과 행동력”은 MUSINSA의 글로벌전략을 말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MUSINSA가 일본에 진출한 이유는?
1) 한국기업의 일본진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
정치적으로는 한·일 양국의 역사문제등의 과제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특성상 양국의 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MUSINSA의 한문일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의 패션과 문화에 영향을 받아 자란 한국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기에 일본에 동경을 가지고 자라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진출하여 국내자사 브랜드의 격을 더 높이고 싶다” 즉, 일본진출을 성공시키는 것으로 한국 국내에서의 네임밸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에 연결하고 싶다는 본심이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한국보다 큰 일본시장
일본에서는 인구감소에 따라 패션업계도 전체적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2배 이상으로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도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또한, 소비패턴이나 체형적으로도 한국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겹치는 부분들이 많은 점도 일본진출을 결정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일본(아시아)에서 패션 이커머스의 현재
아시아의 패션 이커머스라고 하면, 「SHEIN」이나 「Temu」가 유명합니다. 중국에서 출발한 이 두 회사는 일본시장에서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주축이 된 전략은 바로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의 일본은 이런 저렴한 가격 전략이 통하지 않는 시장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의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에 의해 「저가전략」은 현재 일본의 소비자들에게 지지되고 있는 스타일이 된 것 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구매행동(감각)의 차이
한국과 일본의 이커머스사이트와 실제 매장 수의 비율은 MUSINSA의 전략을 이해하는데 매우 흥미로운 데이터입니다. 한국의 패션분야에서의 이커머스 비율은 약 35%에 이르지만, 일본에서는 약 20% 정도에 그칩니다. 즉, 일본의 패션분야에서는 이커머스보다는 실제 방문가능한 점포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MUSINSA가 일본에 진출할 때 선택한 점포형식은 팝업매장 형식이었습니다. 이 숫자는 IT기술이 뛰어난 한국이기 때문에 일본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점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분석한 결과 「아이템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접하는 것으로, 구매의욕이 일어난다」라는 소비감각이,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더 깊게 안착되어 있음을 판단한 결과로 보입니다.
MUSINSA가 그리는 일본의 향후전략
한문일대표에 따르면 “저렴하고 1년밖에 입을 수 없는 옷이 아니라 패션과 함께 다이버시티도 제공해 나가고 싶다”가 주축이 되는 전략으로 단순한 저가노선이 아니라 MUSINSA에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고 브랜드의 벨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보입니다. 일본의 팝업스토어에서는, T셔츠가 8000엔 전후, 아우터 중에서는 9만엔정도 하는 상품들도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한국브랜드의 옷은 저렴하다」라고 하는 이미지를 바꾸어가면서, 패션 브랜드로서의 확고한 「가치」를 구축하는 것이, MUSINSA가 그리는 일본에 있어서의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요?